NAD Masters M33 -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대에 태어난 괴물 같은 하이테크 인티 앰프 > 오디오 리뷰

"

스트리밍이 곧 음악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음반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음악이 되는 시대이다. 하이파이 또한 더 이상 과거의 오디오가 아니다. 인터넷, 네트워크, 블루투스, USB 같은 컴퓨터와 IT 기술에 안드로이드와 iOS 같은 소프트웨어가 음악 재생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오디오 업체들이 혼란 속에 진화와 쇠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NAD는 이런 하이파이의 위기를 발판 삼아, 현대 음악 감상 패턴에 최적화된 최첨단 스트리밍의 올인원 하이파이를 내놓았다. NAD의 신작 MASTERS M33 인티 앰프는 단순한 인티 앰프가 아니라 유니버설 스마트 인티 앰프로 인티 앰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을 태세로 등장했다.

NAD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지난 1월 CES에서 공개되며 큰 주목을 끌었던 NAD의 인티 앰프 M33이 공식 발매되며 판매가 시작되었다. M33의 NAD의 플래그십 시리즈인 마스터스(MASTERS) 시리즈의 최상의 앰프이자 인티 앰프이다. NAD는 본래 중저가 위주의 엔트리급 하이파이에서 미들급 하이파이 시장의 강자다. 탁월한 가격 대비 성능과 꽤 수준 높은 사운드 퀄리티로 인정을 세계적 명성을 거두었다. 하지만, 훌륭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는 아이러니를 극복하기 위해 고급 시리즈로 기획된 것이 마스터스 시리즈이다. 초기에는 ‘실버라인’이라는 시리즈로 등장, 덴마크의 하이엔드 부티크인 그리폰 오디오 디자인에서 회로 설계를 받은 S300 같은 앰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NAD NAD S300

이후 그리폰과의 관계 정리가 이후 2005년부터 마스터스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재편되어 독자적인 설계로 꾸준히 시리즈를 진화시켜왔다. 2010년 이후로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가 스피커를 구동하는 디지털 드라이브 컨셉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다이렉트 디지털(DirectDigital) 그리고 하이브리드 디지털(HybridDigital) 같은 이름의 회로 설계를 제품의 부제로 채택하며, 기존의 앰프나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된 디지털 신호의 직접 구동 방식의 오디오 기기들을 내놓고 있다. 새로 발매된 M33은 NAD의 디지털 행보의 모든 기술들이 집약된 최신예이자 최첨단 플레이어/앰프 일체형 올인원 유니버설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디지털의 2020년 NAD MASTERS

M33의 전작인 M32는 디지털 프리앰프 기반에 디지털 파워 앰프를 결합한 ‘DirectDigital' 올인원 앰프였다. 디지털 신호가 DAC를 거치지 않고, 디지털 펄스 상태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구조로, 부제처럼 입력부터 출력까지 퓨어 디지털 다이렉트였다. M32는 스트리밍 기능은 없었다. 대신 별매 옵션으로 BluOS 기반의 스트리밍 보드를 제공하여,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했다.

NAD M10

이후 2019년에 NAD는 새로운 MASTERS 시리즈로 M10을 내놓았다. M10은 자회사인 블루사운드(Blue Sound)의 BluOS를 아예 기기를 동작하는 메인 소프트웨어로 탑재한 것이다. 마치 블루사운드의 기기들처럼 말이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다이렉트 디지털’이라는 부제는 M10에서는 ‘하이브리드 디지털’이라는 부제로 바뀌었다. 다이렉트 디지털과 하이브리드 디지털의 가장 큰 차이는 파워 앰프이다. 다이렉트 디지털은 디지털 펄스 상태에서 스위칭 증폭을 하는 디지털 파워 앰프를 쓴다. 하이브리드 디지털은 모든 디지털 신호는 DAC를 통해 아날로그로 변환된 뒤, Class D 증폭을 한다. 디지털 증폭과 Class D 증폭은 스위칭 증폭이라는 부분은 같지만, 증폭 회로를 구동하는 앞 단이 순수 디지털 신호냐, 아날로그 신호냐 하는 차이가 있다.

하이브리드 디지털의 M10은 메인 시스템 컨트롤에 BluOS를 사용하여 대다수 스트리밍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입력도 지원했다.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 회로는 M32의 디지털 파워 앰프 회로 대신 네덜란드 하이펙스의 ‘Ncore’ Class D 앰프 모듈을 도입했다. Ncore Class D 앰프 회로는 마스터스 시리즈의 또 다른 모델인 M22 파워 앰프에 사용되기도 했다. 즉, M10은 BluOS 소스/프리앰프에 출력은 다르지만 M22 파워 앰프를 결합한 구조인 셈이다.

신작인 M33은 이름으로는 다이렉트 디지털 시대의 M32 후속이지만, 세대로 치면 하이브리드 디지털의 M10 과 같은 세대의 모델인 셈이다. M10은 하이브리드 디지털 플랫폼의 시작이라면, M33은 새 플랫폼의 성능을 극대화한 새로운 마스터스 시대의 얼티밋 유니버설 앰프인 셈이다.

퓨리파이(Purifi)의 아이겐탁트 모듈로 진화한 마스터스 M33

하이브리드 디지털 플랫폼으로 설계된 신세대 마스터스는 M10이나 M33이나 똑같다. 그런데 M33은 M10에서 한 발 더 나아가, Ncore 파워 앰프 대신 덴마크의 퓨리파이에서 설계한 새로운 Class D 증폭 회로인 아이겐탁트(EigenTakt) 회로를 사용했다. 사실, Ncore나 아이겐타크나 개발/제작자는 동일 인물이다.

브루노 프지(Bruno Putzey)

이 회로를 개발한 브루노 프지는 벨기에 출신으로 필립스를 거쳐 하이펙스에서 스위칭 전원 회로와 스위칭 증폭 회로를 개발한 엔지니어이다. 그는 하이펙스에서 Class D 앰프 회로의 상품화에 성공하여 UcD라는 앰프 모듈 제품을 내놓은 뒤, 이를 개선시킨 Ncore를 통해 Class D를 하이엔드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2018년에는 덴마크의 기술 개발 하우스인 퓨리파이로 자리를 옮겨, Ncore에서 한 단계 더 기술적 개선을 이끌어낸 신형 Class D 회로인 ‘아이겐타크’를 내놓게 되었다.

아이겐타크는 Class D 앰프에서는 피드백 회로와 출력단의 LC 필터가 필수적인데, 이 부분에 대한 기술을 진화시켜 전작이라 할 수 있는 Ncore에 비해 성능을 한층 개선시켰다. 덕분에 Ncore에 비해 S/N이나 THD 같은 다양한 파워 앰프의 성능 지표가 훨씬 좋아졌다. 아날로그 앰프에서 얻을 수 없는 수준의 놀라운 스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새로운 플래그십 M33은 NAD 최초로 아이겐타크를 장착하며 M10보다 진일보한 힘과 성능을 보여주게 되었다.

Purifi 1ET400A EIGENTAKT https://purifi-audio.com/eigentakt/

이미 시장에는 아이겐타크 모듈을 장착한 제품들이 있지만, 마스터스 M33이 다른 점은 퓨리파이 모듈을 사다가 장착하는 대신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M33에 맞게 구조적 변형을 거친 아이겐타크 출력 회로를 직접 제작, 장착했다는 점이다. 미국 벨칸토의 블랙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M33도 자체 설계한 DAC 회로와 아날로그 출력단에 파워 앰프를 구동하는 게인스테이지를 더한 구조로 되어 있다. Ncore나 아이겐타크나 회로적 특성상 파워 앰프의 게인이 높지 않기 때문에 파워 앰프 입력 회로에서 게인을 보충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미국의 벨칸토 블랙 시리즈처럼 말이다. 블랙 시리즈처럼 M33도 NAD가 설계된 DAC 와 게인스테이지 회로를 통해 M33의 사운드적 개성을 살리고, 아이겐타크 파워 앰프 회로로는 구동의 힘과 전류 증폭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셈이다.

NAD M33 내부
NAD M33

Class D의 높은 효율성과 슬림한 다이어트

M33은 무게는 9.7kg에 불과하다. 채널당 8옴 기준 200W, 4옴 기준 380W 출력을 자랑하는 스테레오 앰프임에도 대단히 가볍다. 앰프 내부를 열어 보면, 파워 앰프의 크기는 방열판까지 포함해도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다. 컴팩트한 Class D의 설계 덕분이다. 전원부는 제작자가 하이펙스에서 설계한 바 있는 스위칭 전원 모듈을 사용하여 이 또한 파워 앰프 만큼 컴팩트하고 가볍다. 거대한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나 대형 전원 콘덴서가 없기 때문에 슬림하고 가벼워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스펙상의 S/N은 120dB를 자랑하며, THD 같은 왜곡 수치도 0.003%에 불과하다. 또한 출력도 순간 최대 출력은 8옴 기준 채널당 260W, 4옴 기준 520W이며, 브릿지 모드 동작시에는 8옴 기준 700W 파워 앰프의 힘을 쏟아낸다. 순간 피크 출력 전류가 25A 이상이며, 댐핑 팩터도 8옴 기준 800이라는 수치를 보여준다. 전력 소모도 스탠바이에서는 0.5W 이하이며, 켜놓은 상태에서는 40W 정도가 된다. 물론 소리 크기를 크게 들으면 40W 이상의 전력 소모가 있겠지만, Class D 덕분에 볼륨 레벨 만큼 전기가 더 소모될 뿐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시청 수준의 음량에서는 40-50W 수준의 전력 소모로 기존 파워 앰프들에 비해 전력 소모는 상당히 적다.


안 되는 것을 찾기 힘든 유니버설 올라운드의 놀라운 기능성

M33의 기능은 재생 가능한 것보다는 지원 되지 않는 것을 설명하는게 훨씬 쉬울 정도로 거의 모든 기능들을 갖추었다. 기기 자체의 동작을 아예 BluOS로 설계하여 BluOS의 모든 기능들이 전부 지원된다. Tidal, Qobuz 같은 해외 유명 스트리밍과 곧 국내 서비스가 개시된 스포티파이까지 지원한다. 특히 Tidal의 경우 MQA 음원인 Tidal Master까지 MQA 풀 디코딩으로 완벽하게 재생해준다. 타사의 스트리밍 기기들과 달리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를 기본 재생하는 점도 큰 장점이다. 게다가 상당량의 무손실 음원과 고해상도 음원을 자랑하는 아마존의 Amazon Music Ultra HD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다! Roon 또한 Roon Ready를 기본 제공하지만 아직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서 당장은 사용할 수 없다. 곧 펌웨어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BluOS 전용앱의 설정 및 목록화면(위), 타이달/벅스/스포티파이 재생화면(아래) 안드로이드 / iOS / Windows

간편한 사용으로는 블루투스를 통한 aptX HD의 24비트 재생도 가능하다. 애플의 AirPlay2를 지원하여 iOS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Siri를 통한 사용도 가능하다. 음성 인식을 통한 제어로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외부 입력은 광, 동축, AES/EBU 등 6개의 디지털 입력을 지원한다. 아날로그 입력은 3개가 준비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하이브리드 디지털 설계임에도 MM/MC의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RIAA 커브를 정확히 따르는 포노 앰프 설계는 드비알레의 Exper Pro 시리즈가 제공하는 포노 앰프를 떠올리게 한다. BluOS로 설계된 덕분에 블루사운드의 기기들처럼 서브우퍼 출력이 제공되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하이파이 기기들에 많지 않은 HDMI 단자를 제공하는 점도 M33의 장점 중 하나이다. TV의 ARC 기능이 적용된 HDMI 단자와 M33의 HDMI 입력 단자를 연결해두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비롯한 TV에 내장된 모든 컨텐츠 재생 사운드를 M33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리시버 같은 HDMI 기능은 아니지만, 거실의 스테레오 환경이라면 M33의 기능성을 대폭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기능이다.

기본 스펙만으로도 거의 모든 기능이 갖춰져 있지만, 향후 새로운 포맷이나 기능을 대비하여 M33에는 2개의 MDC(Modular Design Construction) 슬롯이 준비되어 있다. 추후 옵션으로 발매되는 기능/회로를 장착하면 언제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만한 특징은 7인치의 컬러 디스플레이이다. BluOS 기반 설계 덕분에 전면 디스플레이는 화려한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의 터치 조작을 제공한다. 대부분은 BluOS 컨트롤 앱을 통해 제어하기 때문에 전면 디스플레이의 그래픽 컨트롤을 쓸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음반 자켓, 곡명 소개 그리고 레벨 출력을 보여주는 아날로그 미터기와 디지털 미터기 같은 그래픽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을 2배로 높여준다.


리스닝 룸의 음향 문제를 고쳐주는 Dirac Live

M33에는 ‘룸 코랙션(Room Correction)’이라 부르는 공간 음향 자동 보정 기능의 룸 EQ 기능으로 스웨덴 Dirac의 Dirac Live,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이 탑재되었다. 기존에는 AV 리시버에서 이런 기술들이 많았지만, 보정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Dirac의 성능이 월등하다고 알려져 있다. M33은 Dirac Live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이크를 함께 제공한다.

Dirac 측정용 마이크 (기본구성품)

Dirac Live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 실행 후 번들 마이크를 사용하여 테스트톤을 재생하면 위치에 따른 공간 음향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리스닝 위치를 중심으로 13개 정도의 스팟을 테스트톤으로 측정하면, 정확한 공간의 음향 특성을 얻게 된다. 그 뒤, 리스닝 룸의 시간적, 주파수적 문제들을 보정하여 Dirac Live에 제공되는 타겟 커브값에 맞춘 결과값으로 모든 사운드를 재생하도록 해준다. 그렇게 되면, 공간에 존재하는 특정 주파수의 강조 또는 부족 현상을 제거하여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NAD는 공간의 이상적인 타겟 커브를 Dirac의 기본 커브 값을 쓰지 않고, 자체적인 실험을 통해 이상적인 타켓 커브를 만들었다. NAD와 같은 그룹 소속인 스피커 제조사인 PSB의 폴 바튼이 참여하여 캐나다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한 공간 음향 커브 특성을 M33에 넣은 것이다. Dirac의 기본 커브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중고역에서 살짝 롤오프 시키는 커브 값은 청감상 가장 자연스러운 음향 특성을 들려준다고 한다. 실제로 Dirac Live를 동작시키면 좀 더 자연스러운 음색과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M33에 없는 것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탁월한 기능성을 자랑하지만 M33에도 없는 것들이 있다. 첫 번째는 DSD 음원의 재생 불가이다. BluOS 자체가 PCM 기반의 음원 재생에 맞춰져 있어서 FLAC, WAV 심지어 MQA까지는 완벽하게 재생하지만 DSD 음원은 기본 재생이 불가능하다. DSD를 FLAC으로 변환후 저장하여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긴 하지만 일일이 DSD 음원을 FLAC으로 변환하여 저장한 뒤에 듣기란 무의미하다. 물론 이런 문제는 ROON을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하지만 Roon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BluOS 상태에서는 사용하기가 대단히 불편하다.

두 번째는 USB Audio 입력이다. M33 뒷면에는 A타입의 USB 단자가 있지만, 이는 USB 메모리나 USB 하드 같은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하여 음원을 재생하는 용도이다. 컴퓨터나 별도의 스트리머의 USB 출력을 연결하여 M33을 DAC로 쓸 수 있는 USB Audio 기능은 없다. 최근 DXD나 DSD256 심지어 DSD512 같은 초고해상도 음원들이 등장하는 상황에 이런 음원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출력은 USB가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나 DSD 재생이 쉽지 않은 BluOS임을 감안하면 USB Audio 입력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M33에는 추가 옵션 보드 장착이 가능한 MDC 슬롯이 2개나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 NAD에서 이에 대한 옵션이 제공될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적으로 DSD 재생 같은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USB Audio 입력 같은 기능도 존재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매지코의 A3를 사용하고, 주로 Tidal 과 Qobuz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했다.

예상과 기대에 걸맞게 사운드는 매우 탁월했다. 최첨단 스트리밍 서비스의 네트워크 기술, ESS의 9028PRO 기반으로 설계된 DAC 회로 그리고 최신예 Class D 기술의 정점이 담긴 파워 앰프라는 기술적 특징들이 높은 해상도와 투명하게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 그리고 빠른 스피드의 정확한 리듬감으로 음악을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해상력, 디테일의 탁월함이다. 플레이어와 앰프를 합친 가격으로 감안하면 M33의 소스 기기 능력은 대략 300~400 만원대의 소스 기기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M33의 사운드는 그 수준을 가뿐하게 넘어선다. 높은 해상력과 탁월한 디테일 처리에도 불구하고 고역 끝의 자극감이나 디지털적인 냄새가 강하지 않다. 이와 함께 투명하게 입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볼륨을 높여도 요란스럽거나 딱딱하게 변질되거나 고역 강성으로 기울어지는 문제가 없다.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유지되는 고급 세단처럼 본래의 소리를 유지하는 지구력을 보여준다.

도미닉 밀러의 <Absinthe> 중 ‘Mixed Blessing' 같은 곡을 들으면 기타, 반도네온, 드럼, 베이스 같은 각기 다른 음역대의 악기들이 절대 뒤섞이거나 뭉개지는 법이 없고 악기 고유의 디테일들이 선명하게 유지된다. 드럼의 스네어나 기타의 핑거링, 반도네온의 잔향감 같은 부분들이 절대 자극적으로 변질되지 않으면서 고유의 톤 컬러를 유지한다. 매우 자연스러우며 안정감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좀 더 에너지가 필요한 중저역 위주의 곡을 들어도 흔들림 없는 인상은 변함이 없다.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초저역의 팀파니가 엄청난 에너지를 매지코 A3를 통해 쏟아낼 때도 M33은 여유로운 파워를 보여준다. 앰프의 힘을 무게로 말하는 것이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10kg도 채 안 되는 인티 앰프가 매지코 A3로 초저역까지 가뿐하게 들려주는 것은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Class A의 하이엔드 앰프나 육중한 무게로 설계된 아날로그 앰프들이 들려주는 저음의 힘과 밀도감에 비하면 저음의 질감적 차이는 있다. 하지만, M33이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저음의 처리는 분명 하이스피드로 그려내는 저음의 빠르고 정확한 리듬과 탁월한 드라이빙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간결하며 임팩트있게 뿜어내는 저역의 힘과 속도는 M33의 큰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밝고 건조하게 변질되지 않는 브라스들의 시원스러운 뻗침은 이 앰프의 탁월한 안정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단단한 저음과 높은 해상력 그리고 입체적인 스테이징에서 분명 차갑고 경질에 가까운 음색이 아닐까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M33은 냉랭한 소리를 내지 않는다. 물론 이 앰프가 온도감 높고 따뜻한 진공관 사운드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밝고 차가운 트랜지스터의 단점이 가득한 소리도 아니다. 라둘로비치의 <Paganini Fantasy> 중 ‘Sonate No.12'를 들어보면 적절한 온도감과 아날로그적 색감이 살아있는 바이올린 음을 즐길 수 있었다. 자칫 얇고 신경질적인 현의 소리가 아닌, 적절한 목질감이 더해진 바이올린 톤에 투명하고 맑은 피아노 그리고 두 악기간의 거리감이 주는 스테이징의 입체감 등 녹음이 지닌 장점을 그대로 들려준다. 디지털적인 변색이나 냄새를 절대 강하게 풍기지 않는다. 그것이 M33의 또 다른 매력이자 장점이다.

보컬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미조의 <37년> 중 ‘인생은 아름다워’는 반도네온, 드럼, 피아노 그리고 보컬로 이어지는 재즈 콰르텟스러운 녹음이다. 보컬은 중앙을 중심으로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며 악기들은 주변에 널찍한 거리감을 둔듯한 입체적 공간감을 두고 배치된다. 마치 ECM스러운 분위기의 온도감과 투명도에 매우 진하고 선명한 악기들의 디테일들은 입체적이며 청감적 S/N이 높은 녹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보컬이 절대 차갑고 메마른 소리로 변질되는 법 없이 본래의 음색이 진하고 선명하게 그려진다.

정리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NAD는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해 온 음반/음원 시장에 맞춰 오디오 기기들을 새로운 개념으로 진화시켜왔다. 다이렉트 디지털에서 하이브리드 디지털로, 디지털 프리앰프에서 BluOS의 스트리밍 미디어 허브로 끊임없이 기술적 진화를 거듭한 궁극의 결정판이 바로 마스터스 M33이다.

현 시대의 음악 감상 패턴에 최적화시킨 올라운드적인 기능성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하게 겸비하여 탁월한 성능과 놀라운 가격대비 성능까지 이끌어낸 M33. 이 정도 가격, 이 정도 성능이라면 개인적 취향이 맞지 않더라도 불만을 토로하기 어렵다. 순수 아날로그 앰프와는 약간 다른 개성이 더해져 있지만, 절대적인 퍼포먼스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게다가 각종 스트리밍의 모든 서비스를 복잡한 연결이나 설정 없이, 앰프 하나로 한 번에 해결해주는 편의성은 단연 최고이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BluOS 기반이므로 앱은 BluOS 컨트롤러 앱을 써야 한다. 만약 이 앱이 불편하다면 제품의 사용이 약간 번거로워질 수는 있다. 물론 문제나 불만이라기 보다 사용자가 이미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면 손에 익어야 할 정도의 사용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직 Roon Ready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서 현 시점에서는 Roon을 사용할 수 없다. 곧 업데이트 되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없다.

NAD의 새로운 마스터스 시리즈의 플래그십 M33은 1,00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 존재하는 모든 인티 앰프들에 대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그 어떤 경쟁자도 따라잡기 힘든 스마트한 재능에 탁월한 사운드 퍼포먼스는 대단한 수준에 올라섰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될 특별 세일 가격까지 감안하면 정말로 M33을 이기기란 쉽지 않은 게임이 되었다. 당분간 모든 인티 앰프들은 M33을 이기거나 이기지 못하거나의 싸움이 될 것이다.


제품사양

NAD Masters M33
Output power 200W @ 8 ohms, 380W @4ohms, 700W @ 8 ohms(Bridge mode)
THD <0.003 % (20 Hz – 20 kHz)
S/N ratio >120dB (A-weighted, ref. 200 W out in 8 ohms)
Peak current ≥25 A (in 1 ohm, 1 ms)
Damping factor >800(8 ohm, 20 Hz - 6.5 kHz)
Frequency response ±0.2 dB (20 Hz -20 kHz), -3dB at 60 kHz
Analog Input RCA x 1, XLR x 1
Digital Input Coax x 2, Optical x 2, AES/EBU x 1, HDMI x 1(eARC)
Phono Yes (MM/MC)
Network Ethernet RJ-45, WiFi
Bluetooth aptX HD 5.0
Analog Output Preout (RCA x 1), Subwoofer (RCA x 2)
Audio File format MP3, AAC, WMA, OGG, WMA-L, ALAC, OPUS, MQA
USB Storage USB1 x Type-A
USB Audio No
Dimensions(WHD) 435 x 133 x 396 mm
Weight 9.7kg
수입원 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CREDIT

Comments

'NAD' 관련리뷰

Audio Plaza
오디오플라자 (엘에스미디어)
(06041)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35 태양빌딩 3F │ 사업자등록번호 : 656-20-00704 | E-mail : info@audioplaza.co.kr
COPYRIGHT© 2018 AUDIOPLAZA.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Donnie.
  • 본 사이트는 웹표준을 준수하는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