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케이블 Ultimate Dream - 궁극의 사운드를 꿈꾸다. > 오디오 리뷰

CRYSTAL CABLE The Ultimate Dream

궁극의 사운드를 꿈꾸다.

오디오와 일렉트릭 와이어

연극과 춤 그리고 음악은 오랫동안 현장성의 예술이었다. 현장을 벗어날 수 없었던 예술의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최초의 시도는 프랑스의 발명가인 클레망 아데르가 만든 떼아트로폰(Théâtrophone)으로 1881년에 개최된 파리 엑스포에서 파리 국립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전화로 중계하여 음악 애호가들을 놀라게 하였다. 시대를 앞서간 최초의 뮤직 스트리밍 기법이 140년 전에 시도된 이후, 백열전구의 원리를 응용한 진공관의 발명은 전기 신호 증폭 기술을 꽃피워 본격적인 음향 기기인 오디오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떼아트로폰의 인기는 곧 식고 말았다.

오디오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놀라운 기술로 인해 초창기 전기 전자 산업을 이끄는 첨단 기기가 되었다.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오페라 가수들의 실연을 들었던 사람들의 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한 오디오는 어느덧 공연장의 소리보다 더욱더 세밀하고 영롱한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오디오의 발전의 마지막 요소는 전기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일렉트릭 와이어로 하이파이 분야에서는 케이블로 약칭된다. 하이파이의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가정용 규격을 훌쩍 뛰어넘어 특수 산업용 또는 밀리터리 그레이드의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충실도의 사운드인 Hi-Fi를 실현하기 위해 진공관 시대에 첨단 기술을 끌어모아 만들었던 오디오의 그레이드에 맞춘 케이블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오디오는 전기를 먹고 황금 귀를 가진 오디오파일과 음악 애호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뮤즈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의 발전은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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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텍 그리고 크리스털 케이블

1800년에 알렉산드로 볼타가 구리판과 아연판으로 볼타 전지를 만든 이후 구리(동)은 최고의 전도체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고가의 오디오 케이블의 부속품으로 금 또는 로듐이나 팔라듐 같은 백금계 귀금속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을 담보하기 위한 쓰임이지 전도율이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다. 동의 전도율을 100으로 기준을 정하면, 은은 104의 환산율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오디오 케이블 제조사가 동선 가닥을 배열하는 고유한 지오메트리와 유전율이 높은 절연체를 선택하여 제품을 만들어 왔던데 반해 전도율에서 최고의 소재인 은을 선재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한 브랜드가 출현한다. 1983년, 네덜란드의 내륙지역인 Elst에서 설립된 Siltech은 Silver+Technology에서 브랜드명을 따왔고 1992년 현재의 실텍의 CEO 이자 테크니컬 엔지니어인 이드빈 라인벨트(Edwin Rijnbveld)가 합류하면서 월드 클래스의 하이엔드 케이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은 선재의 2% 부족한 뮤지컬리티를 금을 섞어 합금한 실버 골드 선재로 하이파이 케이블의 이정표를 세운 실텍은 고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는 외연의 확장을 꾀하여 2004년, 라인벨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가비 라인벨트(Gabi Rijnveld)를 비즈니스에 참여시켜 크리스털 케이블(Crystal Cable)을 설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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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케이블의 끝, The Ultimate Dream

하이엔드 케이블은 가격이 비쌀수록 아나콘다처럼 굵고 웅장하며 기능적인 면이 강조된 케이블 디자인을 갖고 있어 남성적인 이미지가 물씬 배어 있다. 이와 달리 크리스털 케이블은 외형적으로 얇은 굵기의 케이블과 여성 이름으로 즐겨 쓰이는 크리스털이란 브랜드 네이밍으로 인해 여성적인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또한 하이파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인 가비 라인벨트로 인해 테크니컬 아키텍처도 없는 상태에서 에르메스, 샤넬과 같은 럭셔리 이미지로만 어필하려 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털 케이블의 크리스털은 보석 중 하나인 자수정이나 여성 이름의 크리스털이 아닌 원자 배열이 공간적으로 반복적 패턴을 가진 물질 특성을 뜻하는 결정(結晶)을 의미한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정체성은 단결정 구조의 S8로 이름 붙인 모노 크리스털 실버 케이블로 귀결된다. 실버 선재의 약점을 보완한 실버 골드 선재의 최종 진화형인 7세대를 넘어 실텍의 독보적인 퓨어 실버로 구현한 모노 크리스털 구조인 S8은 G7을 넘어 8번째의 혁신을 뜻한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최상위 라인업인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는 S8 컨덕터를 궁극의 한계까지 튜닝하여 실텍의 트리플 크라운과는 다른 세계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것을 타깃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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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와 RFI를 제거하기 위한 해법

컨덕터의 선택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인 실텍은 케이블 제조 기법에서 알파와 오메가라 할 수 있는 지오메트리 구조와 유전체의 선택에서도 그들만의 고유한 독자성을 갖고 있다.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은 절연체로 캡톤(폴리이미드 필름)과 PEEK(Polyether ether ketone), 두 가지의 값비싼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소재를 사용한다. 오디오 업계에서 캡톤을 사용한 사례로는 스피커 보이스 코일의 포머로 투입한 다인오디오(현행 컨피던스 시리즈에는 글래스 파이버를 쓴다) 같은 스피커 업체가 있지만 케이블 제조사 중 스피커 케이블이나 인터커넥트 케이블에 사용한 경우는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이 유일하다.

캡톤은 영하 296도의 극저온과 400도의 초고온에 견디는 내열성과 높은 유전율로 인해 우주선의 표면에 포일로 쓰였고 항공기의 와이어 하니스의 피복으로 사용되어왔다. 캡톤은 필름의 형태를 제외하고는 성형이 쉽지 않아 오디오 케이블 제조사들이 선호하는 절연체가 아닌데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은 모노 크리스털 실버 코어를 듀얼 레이어로 가공한 캡톤으로 감싸는 고비용의 제조 기법을 선택하였다. 캡톤으로 1차 절연한 모노 크리스털 실버 코어는 PEEK로 2차 절연 처리를 하여 노이즈의 원천을 근본적으로 차단을 시도하였다. PEEK는 테플론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로 내마모성, 내식성, 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와 항공 산업에 두루 쓰여 금속을 대체하여 베어링이나 볼트의 재료로 사용되며 치과용과 인체 내부에 투입되는 인체 임플란트로도 활용되는 하이테크 소재다. 캡톤과 PEEK를 절연체로 쓰는 케이블 제조사는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이 유일하며 컨덕터에 흐르는 음성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전자기파 간섭), RFI(Radio Frequency Interference, 주파수 간섭)를 차단하여 음성 신호의 청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엔지니어링을 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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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차폐 대책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은도금 단결정 구리 와이어 편조 실드로 처리한 뒤 금도금 단결정 실버 편조 실드를 씌워 투명 테플론 튜브 슬리브로 최종 마감한다. 황금색으로 보이는 얼티메이트 드림 케이블은 바로 최종 실드인 금도금 단결정 실버 편조 실드 때문이여 금색으로 도금된 스플리터로 마감하여 시각적으로 럭셔리한 공예품 같은 느낌을 준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일곱 가닥의 중심에 테플론 코어를 중심으로 다중 물리 모델링을 처리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콤솔 멀티피직스(COMSOL Multiphysics)를 통해 외부 노이즈와 도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분석하여 캡톤, PEEK, 금, 은 도금 이중 실드와 트위스트 처리한 여섯 가닥의 와이어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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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퀄리티

하이파이 세계에서 몸값이 비싼 기기일수록 번인 기간이 길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전혀 그런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자마자 실버 와이어는 세밀한 정보량과 고역의 섬세함, 무대를 확장하는 잔향감으로 3차원적인 홀로그래픽 한 음향을 들려주나 저역의 무게감과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클리셰를 단번에 깨뜨리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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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연결되었던 카다스 클리어 리플렉션 스피커 케이블을 떼어 내고 얼티메이트 드림 케이블을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순간 코퍼 와이어보다도 따듯한 음색이 실버 와이어에서 흘러나오는 것에 순간적으로 당혹감을 느꼈다. 연결하는 즉시 얼티메이트 드림은 자기 개성을 드러냈고 봄날의 햇살처럼 따듯하면서도, 퇴색이 되지 않은 맑은 유리처럼 투명한 웜 앤드 클리어의 속성과 무대를 앞으로 끌어오는 적극성, 소리가 펼쳐지는 동심원의 크기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받았다. 이로 인해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단숨에 시스템의 소리를 변화시켜 음악을 듣는 감흥을 돋우는 뮤지컬리티의 상승 작용을 만들어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매지코 S3와 연결하였고 소스 기기로는 ST 옵티컬 케이블로 연결된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 + MPD-8의 조합으로 시라 서버의 음원을 재생하였다. MPD-8과 CH 프리시전의 A1은 CH 밸런스 링크로 연결된 시스템의 구성으로 음악을 들어보았다.

벨라 바르톡, 푸른 수염의 성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불레즈, 님스게른, 트로야노스)

아내가 된 여인들을 믿지 못해 차례로 죽인 푸른 수염이 등장하는 잔혹 동화가 텍스트인 푸른 수염의 성은 벨라 바르톡의 초기 작품으로 구조적이고 정교한 수열로 구성된 후기 작품같이 전위적이지 않지만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곡법은 후기 작품인 “현,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교된다. 12곡으로 구성된 단막 오페라 중 일곱 번째 곡인 “Ah! What lovely flowers!”는 기이하지만 신비로운 성안의 모습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목관악기의 음색으로 그려낸 얼티메이트 드림은 음악적인 뉘앙스를 표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케이블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여덟 번째 곡인 “Ah! Now behold my spacious kingdom”에 이르면 다섯 번째 문이 열리면서 드넓은 성에 밝은 빛이 쏟아질 때, 모든 금관 악기 군이 최대 음량으로 취주하고 두 대의 팀파니를 비롯한 타악기 군이 격렬한 타격과 함께 경악하는 유디트(타티아나 트로야노스)의 비명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현악기 군의 트레몰로 위로 파이프 오르간의 하모니가 겹치는 장면에서 어둠을 단숨에 밝히는 강한 빛의 줄기가 눈을 아리게 할 정도의 느낌이 얼티메이트 드림을 통해 들린다. 영롱한 목관과 휘황찬란한 금관의 색채가 빛나고 현악기 군과 어울린 파이프 오르간의 이음매 없는 선율로 인해 콘서트홀의 공간에 흩뿌려져 펼쳐지는 공간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베르트 슈만, 교향곡 1번 B 플랫, op.38 “봄” (베를리너 필하모니커, 카라얀)

호른과 트럼펫이 따듯한 봄날의 햇살을 환영하듯 느긋하게 시작하는 1악장의 서주에 이어 현악기 군의 합주와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이 아지랑이가 피어나듯 연주되는 느리고 웅장한 곡의 흐름은 길지 않은 삶에서 짧은 행복을 맛보았던 슈만의 빛나던 한때를 느낄 수 있다. 얼티메이트 드림은 서두르지 않고 각각의 악기가 펼쳐내는 텍스처를 따듯한 온도감으로 들려주며 밝고 투명한 색채를 그려낸다. 봄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그리는 목관의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며 나비의 날갯짓 같은 플루트의 오묘함과 아지랑이가 어른거리는 듯한 클라리넷의 몽롱함,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듯한 오보에의 투명함이 돋보였다. 2관 편성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의 음상이 크게 확장되며 리듬과 템포의 변화가 빠르지만, 조급한 느낌 없이 여유롭다. 제대로 정련된 오디오의 소리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도 하는데, 얼티메이트 드림이 합류한 시스템에서 이러한 경험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op.64 (스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루돌프 켐페)

악기 하나하나의 특성을 꿰뚫은 관현악의 연금술사이자, 실내악 수준의 세밀한 디테일을 관현악에 심어 놓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음향을 시각화하여 파노라마 영상같이 펼쳐내는 무소불위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해가 지고 나서 하산한 곡의 종결 부분에 이르면 산을 오를 때의 가벼운 흥분과 호기심, 조난을 당할 뻔한 위험스러운 순간이 스쳐 지나가고 안도하는 평안함이 감돈다. 13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쉬지 않고 달려온 연주를 마무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안정된 화음으로 시작하여 호른과 트럼펫이 이어서 흥분이 가라앉은 차분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다시 밤이 찾아오는 적막함을 그리는 트롬본과 트럼펫의 페이드아웃이 연상되는 데크레셴도는 알프스 교향곡을 마무리하는 백미다. 4대의 트롬본과 4대의 트럼펫의 화음은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금관의 소리가 이렇게 평온하면서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가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데, 황금빛 브라스의 결이 굵은 텍스처를 표현하는 얼티메이트 드림의 색채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때에 따라서는 파스텔 같은 색채감을 펼쳐내는 음질은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낸다.

크리스탈케이블 Ultimate Dream

정리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의 공식적인 리테일 가격은 하에엔드 케이블의 가치를 반영한다. 청음 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 소스 기기, 앰프, 스피커, 각각의 가격보다 스피커 케이블이 더 비싼 어느 정도 현실적이지 않은 시스템 구성이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사운드의 단초를 맛본 것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CEO로서 가비 라인벨트의 역할은 단순한 오디오 비즈니스의 일원이라기보다는 뮤지컬리티가 몸에 밴 피아니스트로서의 감성을 케이블의 디자인에 투영하고 있음을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음악에 실린 음색과 리듬 그리고 템포와 텐션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오디오 케이블로 완성되어 하이엔드의 성능과 감성 그리고 소유의 만족을 주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입원 : 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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