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 카디널의 기술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발견 > 오디오 리뷰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국의 하이엔드 부티크, 윌슨 베네시가 새롭게 국내 시장의 재구축에 나섰다. 지난 가을 새로운 파트너십의 계약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들이 국내에 대거 소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정체되어 있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과 훨씬 더 세련되고 공격적인 제품들로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브랜딩과 마케팅이 시작되고 있지만, 윌슨 베네시 자체는 지난 3년 동안 전력투구해온 변화를 일단락 지었다. 그 변화는 바로 10년간 이어온 제품 라인업의 전면적 교체로, 이제 새로운 시리즈로 전체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2008년 이후, 윌슨 베네시는 내부 구조 변화를 겪으며 크레이그 밀른즈와 크리스티나가 회사의 대표이자 리더가 되는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로 제품 개발을 책임졌던 크레이그는 앞선 10여 년 동안 만들었던 제품들의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90년대부터 시작되어 10년 넘게 롱런해온 키메라(Chimera), A.C.T One 같은 스피커들이 1세대 모델이라면,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컨셉의 디자인으로 바꾼 버텍스(Vertex), 벡터(Vector) 같은 제품들이 2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윌슨베네시 지오메트리 시리즈

쉽게 정리하면, 1세대 모델들이 '오디세이(Odyssey) 시리즈'에 속하는 제품들이며, 2008년 이후 등장하는 2세대 모델들은 현재 메인 제품군인 ‘지오메트리(Geometry) 시리즈’에 해당한다. 1세대와 2세대 간에는 크게 드라이버, 캐비닛 그리고 크로스오버 구성이 달라지는데, 1세대 모델들은 카본을 마감이나 일부 부품 소재로 사용했던 제품들이라면, 2세대 모델들은 카본 자체가 메인 부품이자 소재가 되는 제품들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리뷰 제품인 ‘디스커버리 2(Discovery 2)’도 마찬가지이다. 디스커버리 2는 1세대인 오디세이 시리즈의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를 전면적으로 해체하고 2세대 지오메트리 기술들만을 적용하여 완성된 새로운 디스커버리이다.


완전한 해체로 새로운 발견을 얻은 디스커버리 2세대

1세대 디스커버리가 등장한 것은 2000년이며 최종적으로 생산이 단종된 것은 2016년이었다. 15년 넘게 이어온 이 스피커는 세계적으로도 북쉘프 같지만 북쉘프 스피커는 아닌 디자인의 시발점으로, 하이엔드 ‘북쉘프 스타일 스피커’의 시작을 알린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기에 별도의 설명은 생략한다. 중요한 점은 2000년에 등장한 스피커답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에 담긴 부품과 소재, 설계 및 생산 방식은 90년대 윌슨 베네시의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윌슨 베네시는 영국 셰필드 대학교 산하 기술 연구 단지로 개발 거점을 옮기며 신소재 가공 기술 개발에 전력 투구했다. 보잉의 연구소와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개발 연구소가 속해있는 영국 산업 거점 중 하나로 이 곳에서 윌슨 베네시는 각종 금속 가공 및 카본 성형 및 가공 기술 개발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새로운 카본 기반의 캐비닛과 알루미늄을 비롯한 각종 금속의 성형 가공 기술을 얻은 윌슨 베네시는 이때부터 신제품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하는데 그 출발점은 버텍스와 벡터였다. 이들은 두껍지만 가볍고 성형 가공이 쉬운 발포 코어 소재 위에 카본과 유리섬유을 입힌 샌드위치 소재로 캐비닛을 만들고, 새로 설계한 2세대 미드베이스와 우퍼 그리고 트위터를 기반으로 탄생된 새로운 윌슨 베네시의 첫 스피커들이었다.

2세대 기술로 등장한 신형 드라이버와 캐비닛 인클로저 설계 기술은 2014년 카디널이라는 새로운 플래그십의 등장과 함께 2세대 시리즈인 지오메트리 시리즈라는 배의 닻을 올리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2세대 기술은 구형 모델들의 시리즈인 오디세이 시리즈의 전 제품들을 하나씩 교체하는 순서로 진행되었고, ACT ONE, 디스커버리, 키메라가 2세대로 바뀌며 오디세이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사라지고 2세대 디스커버리가 등장한 것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카디널의 기술로 설계된 디스커버리 2

2세대 버전인 디스커버리 2는 그 출발점이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에 있지만, 기술적 뿌리는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아니라 플래그십이었던 카디널에 있다(울트라 플래그십 에미넌트의 등장으로 현재 카디널은 윌슨 베네시의 2순위 스피커에 해당한다). 그래서 오리지널과의 가장 큰 차이이자 변화는 역시 캐비닛을 꼽을 수 있다. 오리지널과 달리 디스커버리 2는 카디널 그리고 카디널의 상부 모듈을 단일 스피커로 만든 인데버의 구조와 소재를 그대로 가져왔다. 캐비닛은 코어를 중심으로 카본과 글라스 파이버를 앞 뒤로 샌드위치 시킨 A.C.T ONE 모노코크 소재의 단일 구조체를 메인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고강도 알루미늄을 전면 패널로 추가하여 스피커 드라이버를 배치했다. 물방울 형태로 뒤가 좁아지는 구조체는 판재를 잘라 붙인 것이 아닌 단일 몸통으로, 전작에 비해 훨씬 높은 고강도를 자랑하게 되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인클로저의 강화로 훨씬 더 큰 대음량 재생의 대응 능력이 좋아져, 북쉘프 스피커가 아닌 플로어스탠더와 같은 물리적 능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또한 뒤가 좁아지는 디자인은 내부 정재파 제거를 능력을 제공한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몸체를 지탱하는 바닥과 스탠드도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는데, 오리지널과는 다른 퀄리티의 절삭 가공과 아노다이징 처리가 더해져 훨씬 고급스럽고 더 단단한 구조적 강도를 갖게 되었다. 특히 카디널에서 물려받은 물리적 장점 중 하나는 바닥에 설치한 고정용 기구물인데, 운동역학 이론을 기반으로 설계한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슈즈의 장착이다. 단순히 스파이크 하나로 뭔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스파이크가 아니라 새로운 절삭 가공과 3개의 베어링으로 스파이크를 지탱하는 구조로 물리적 진공을 열로 바꾸어 소멸시키는 역학 변환 기구물이다. 이를 통해 바닥에서 타고 올라오는 진동과 스피커 자체의 미세 진동을 격리시켜 또렷하고 명료한, 심이 깊은 재생음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 TACTIC II Driver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 SEMISPHERE Tweeter

다음은 드라이버들의 변화이다. 2세대 시리즈인 지오메트리 시리즈는 1세대와는 다른, ‘TACT 2’ 미드레인지, 미드베이스 그리고 우퍼를 사용한다. 카디널의 핵심이 된 2세대 TACT 드라이버는 직조된 폴리프로필렌을 녹여 만든 진동판 소재를 사용하는데, 직조의 패턴과 녹여내는 기법의 개선으로 중역 재생용 미드레인지와 저역 재생용 우퍼가 각기 다른 물성을 갖는다. 또한 드라이버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부터 폴 피스를 비롯한 보이스코일과 내부 구조 그리고 한층 강력해지고 럭셔리한 마감처리까지 더해진 새로운 마그넷의 모터 시스템으로 오리지널 TACT 드라이버보다 한층 다이내믹하며 넓은 대역 특성을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고역의 끝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단순 실크 돔이었던 스캔스픽의 트위터를 버리고, 자체 개발한 카본-실크 소재의 새로운 진동판 소재에 TACT 2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프레임과 마그넷 모터 시스템을 달고 전면에는 알루미늄을 깎아만든 웨이브가이드가 더해진, 퍼포먼스와 퀄리티의 차원이 달라진 하이엔드 트위터 세미스피어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크로스오버를 억제한 풀레인지 지향형 스피커

디스커버리 2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크로스오버에 있다. 윌슨 베네시의 설계자이자 대표인 크레이그 밀네스는 업계에서 가장 크로스오버를 혐오(?)하는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로 손꼽힌다. 하이엔드 부품인 초대형 필름 콘덴서와 고가 소재로 만든 코일의 육중한 크로스오버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부품이지만, 사실 크로스오버라는 존재 자체는 신호에 악영향을 끼치는 신호 열화 장치이다. 코일 1개를 풀어내면 길이가 구리선의 길이는 수십 미터에 달하고, 콘덴서는 전기의 흐름 자체는 차단되어 있는 부품이다. 소리를 잘라내고 줄이고 재단하기 위해 사용은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크로스오버가 없는, 풀레인지 재생이 구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낮은 저음과 높은 고음을 한 번에 소화해내는 드라이버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를 쓰고 이를 위해 크로스오버로 소리를 갈라내지만, 그 과정에서 위상이 틀어지고 임피던스가 제각각 변하며 스피커 구동에 온갖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풀레인지적 재생을 추구하는 방법이 최고인데, 그럴려면 크로스오버를 최대한 제거해내야 한다.

윌슨베네시는 자체 드라이버 설계 및 생산을 통해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의 특성을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만듦으로써, 최대한 크로스오버없이 순수하게 드라이버 자체로 재생 대역들이 유기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 디스커버리 2는 2.5웨이 구성으로 트위터,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가 저역을 더하는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미드레인지가 가청 대역 전반을 재생하고, 트위터가 고역 끝의 일부, 우퍼가 저역 아랫 부분 일부를 담당한다. 그래서 미드레인지에는 아예 크로스오버없이 드라이버가 스피커 케이블과 직결되며, 트위터에는 12dB 기울기의 간단한 콘덴서, 코일 그리고 저항 구성의 필터가, 우퍼에도 역시 6dB 기울기로 코일 1개만 붙어있을 뿐이다. 전체 대역 밸런스와 대역별 레벨 보정은 결국 드라이버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거의 모두 커버하는 셈이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 Isobaric Drive System

실제 이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500Hz와 5kHz로 기존 스피커들과는 꽤 상이한 주파수 분할 특성을 갖는다. 즉, 5kHz부터 30kHz에 달하는 모기 소리같은 고역 끝 부분만 트위터가 담당하고, 저음은 아이소배릭의 우퍼 2개가 500Hz 이하에서 미드레인지와 중첩되어 재생된다. 스피커 내부에는 중역과 저역은 서로 격리된 인클로저 구조로 되어 있고, 실제 아이소배릭으로 동작하는 2개의 우퍼는 200Hz 부터는 급격히 출력이 줄어든다고 한다. 결국 디스커버리 2가 들려주는 사운드의 80% 이상은 결국 미드레인지 혼자서 전부 커버하는 셈이다. 덕분에 디스커버리 2를 들으면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투명하고 넓은 공간 재현의 스테이징을 즐길 수 있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스포르자토의 DSP-050EX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캐리의 SLI-100 진공관 인티 앰프 그리고 NCore 기반의 Class D 파워 앰프 직결 재생을 사용했다. 전원 케이블로는 션야타 리서치의 Sigma NR 케이블을 사용하고 별도의 전원 장치는 없었다.

2세대 디스커버리는 굳이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와 비교하지 않아도 곧바로 알 수 있을 만큼, 모든 면에서 개선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차이는 훨씬 대형화된 사운드스테이지로 넓고 깊은 무대를 들려준다. 굳이 표현하지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여성적이며 작고 오밀조밀한 무대였다면, 디스커버리는 2는 남성적이며 큰 무대에 훨씬 많은 디테일들을 가감없이 풀어놓는다.

단순히 커다란 입자들로 큰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훨씬 세밀한 음의 입자들로 해상력이 높아지면서 스케일, 공간, 시야가 눈에 띄게 크고 넓게 넓어진 것이다. 덕분에 훨씬 공기감이 훌륭한 무대를 눈 앞에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다양한 녹음과 연주의 디테일들 생생히 그려진다. DVD에서 FHD로 진화하면서 화면의 크기도 50인치에서 100인치로 커진 느낌이라 할 만한 변화이다.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을 들어보면 광활한 미네소타 콘서트 홀의 입체감, 공기 냄새가 느껴지는 시원한 무대 공간을 눈 앞에 연출해준다. 트라이앵글 같은 다채로운 악기들의 디테일한 표현과 잔향 그리고 현악기의 울림에서 입체적이며 스케일감 넘치는 공간 표현 능력과 더불어 다채로운 악기들의 질감 표현이 우수함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크기와 규모가 커진 만큼 역동적인 사운드 재생도 추가되었다. 팀파니나 더블베이스 같은 저음 표현 능력이 훨씬 개선되어, 깊고 단단하며 스피커 크기 이상의 작지 않은 저음을 어렵지 않게 쭉쭉 풀어낸다. 같은 악단이 연주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를 들어보면 팀파니의 타격은 일체의 풀어짐없는 단단하고 깊은 저음으로 임팩트한 저음의 타격감을 선사한다.

대형 플로어스탠더들 만큼의 양감은 아니지만, 8m x 9m 정도의 작지 않은 공간에서 꽤나 양감과 에너지가 수반된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을 들려준다. 스펙적으로는 앰프의 힘이 요구되는 스피커로 보였지만, 실제 사용한 진공관 앰프나 Class D 앰프로도 절대 풀어지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없는, 탄탄하여 근육질적인 면모의 단단한 저음을 들려주어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아이소배릭 우퍼의 저음은 분명 기대 이상의 힘과 깊이감 넘치는 낮은 저음을 소화해낸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디스커버리 2 의 또 다른 면모는 윌슨 베네시 특유의 자연스러운 음색이다. 윌슨 베네시의 스피커들은 대개 밝음 보다는 어두움에 가깝고, 화사함보다는 진중함에 가까운 사운드적 색채를 제공한다. 디스커버리 2 또한 윌슨 베네시다운 색채의 사운드로 화려함이나 지나친 밝기가 보다는 약간의 그레이톤의 고역 끝으로 살짝 어두운 색채를 들려준다. 특히 중역의 자연스러움은 이 스피커의 최대 강점으로, 전체 사운드의 밸런스가 매우 유기적이며 매끄러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전작과 비교하면 좀더 중역의 유연성이 늘어나고 중역대의 양적인 출력이 다소 덜하여 음색상의 온도감이 약간 낮아졌고 좀 더 투명하고 매끈한 톤의 사운드로 바뀌었다. 이는 새로운 트위터와 결합하여 훨씬 더 높은 해상력과 투명도를 가져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슨 베네시적인 자연스러움과 매끄러운 사운드는 변함이 없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중 ‘Sonate No.12' 같은 바이올린을 들어보면 약간의 온도감과 매끄러운 질감이 뛰어난 현악기의 음색을 정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적인 울림으로 들려주고 반주로 뒤를 받치는 피아노의 터치 또한 온화하며 자연스럽게 마무리해준다. ECM에서 나온 신예원의 '섬집아기’ 같은 차가운 공간, 얇고 깨끗하며 울림이 살아있는 보컬 사운드에서도 그런 디스커버리 2 의 장점이 잘 살아나, 차갑고 거친 입자감의 울림이 아닌 쿨하고 입체적인 분위기에 약간은 몽환적인 보컬의 울림이 매우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사그러드는 변화를 훌륭하게 재현해준다.


정리

15년 만에 2세대로 진화한 새로운 디스커버리는 전작의 장점들을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꾸어, 퍼포먼스의 레벨을 몇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바꾸어 놓았다. 카디널에서 시작된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버들을 통해 오리지널의 모습을 유지하되 하이엔드적 색채와 비약적 성능 개선을 가져온 것이다. 이와 동시에 윌슨 베네시가 갖고 있는 장점인 자연스러운 음색과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음악적 사운드는 여전하며, 오히려 카디널에서 느꼈던 노블한 고급스러운 사운드 컬러까지 더해져 충분히 하이엔드 북쉘프적인 스피커로의 변신과 진화에 성공했다. 어느 하나 흠을 잡을 만한 구석이 없을 정도로 매우 음악적이며 세련되고, 하이엔드적 입체감과 힘, 다이내믹스를 겸비한 스피커가 된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가격이다. 디스커버리 2의 가격은 정확히 오리지널 가격의 2배이다. 리테일 가격은 2,000 만원대 중반으로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존재로 바뀐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리뷰 샘플과 같은 컬러 카본 모델은 몇 백 만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더해진다. 높아진 가격은 디스커버리 2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와는 다른 수준의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만든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모델의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일까? 물론 스피커 선택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가격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디스커버리 2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는 전혀 다른 수준의 스피커이다. 둘의 퍼포먼스 차이는 가격에 걸맞게 큰 차이가 있고, 거기서 즐기게 되는 음악적 기쁨과 오디오적 쾌감은 그 이상의 큰 차이로 다가온다. 분명 디스커버리 2를 듣고 나면 절대 오리지널로 돌아가기 힘들다.

윌슨베네시 디스커버리 2

새로운 디스커버리는 오리지널이 등장했을 때, 북쉘프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하이엔드의 바람을 불어넣었듯이 이번에도 카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드라이버과 크로스오버를 억제한 구성으로 하이엔드 북쉘프의 새로운 레퍼런스 기준을 제시했다. 조금 더 저렴했다면 좋았겠지만, 직접 듣고 나면 가격과 성능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진공관 앰프나 Class D 앰프 모두 매치가 훌륭했고 스피커가 지닌 스펙보다 제대로 울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전체적인 가격 대비 퍼포먼스를 고려하여 시스템을 맞춘다면 앰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스피커로 디스커버리 2를 선택하는 방법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블루사운드의 Powernode 2i 같은 앰프에 디스커버리 2 구성은 더 비싼 앰프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 같은 스피커로 구축된 시스템의 퍼포먼스가 절대 범접하긴 힘든 시스템이 될 것이다. 디스커버리 2 와 블루사운드의 조합은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완벽히 잡아낸, 가장 이상적인 현대적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제품사양

DRIVERS 1 x 25mm ( 1") Wilson Benesch Semisphere 트위터
1 x 170mm ( 7") Wilson Benesch Tactic II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2 x 170mm ( 7") Wilson Benesch Tactic II Isobaric 베이스 드라이버
CONSTRUCTION 폴리 합금 하이브리드 구조
카본소재 A.C.T. 모노코크
미드레인지 포트 인클로저
아이소배릭 베이스 포트 인클로저
성능 2.5웨이 스탠드 마운트 모니터
임피던스 : 6Ω nominal / 4Ω minimal
감도: 89dB at 1 metre on-axis, 2.83V Input
주파수 응답 : 38Hz - 30kHz +/- 2dB
권장앰프출력 100W / channel
크기 높이: 1105mm ( 43.5")
너비: 230mm ( 9.1")
깊이: 370mm ( 14.6")
부피: 15L
무게(개당): 30kg (66.1 lbs)
수입원 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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