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에스텔론 설립자 알프레드 바실코프 > 오디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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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알프레드 바실코프

Alfred Vassilkov

에스텔론 설립자, 익스트림 설계자

에스텔론 익스트림

에스텔론은 등장과 함께 하이엔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뒤를 이어 등장한 이들의 플래그십 익스트림(Extreme)은 울트라 하이엔드 영역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주며 럭셔리 하이엔드의 존재감을 완전히 각인시켰다. 짧은 시간동안 오디오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에스토니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익스트림의 제작 스토리를 회사의 창업자이자 익스트림의 설계자인 알프레드 바실코프(Alfred Vassilkov)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에스텔론 설립자 알프레드 바실코프와 두 딸 알리사와 크리스티나. 현재는 알리사가 대표이다. (사진 좌측)

에스텔론의 시작 그리고 철학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한다.

에스텔론은 에스토니아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 업체로 최첨단 과학 기술을 통해 완벽한 음향 재현과 심미적 아름다움이 함께 담긴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에스텔론 스피커는 뼛 속까지 깊이 심어져 있는 열정의 산물이다. 에스텔론의 창업자이자 스피커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본인인 알프레드 바실코프는 지난 30여년 동안 수 많은 스피커들을 설계, 제조해온 엔지니어로 기술적 도전과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로 스피커에 모든 일생을 바쳐 온 사람이다.

자연은 내가 만들어내는 모든 영감의 원천이다. 특히 제품의 모든 부분들이 자연처럼 완벽하게 동기화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누구나 계절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는데 또는 단순히 숲 속을 거닐면서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순수한 자연의 시너지는 설계에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원동력이다.

스피커 익스트림(Extreme)은 언제 개발을 시작하여 언제 완성된 것인가?

내게 있어서 익스트림의 개발은 지난 30년 세월의 모든 노력이 담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내 인생을 통틀어 스피커 디자이너로서 보낸 모든 세월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교훈이 담겨있는, 스피커 역사의 완결판이다. 30년 동안 스피커를 만들면서 공부하고 배운 지식 그리고 스피커 설계의 실제 경험들을 모두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제품으로 탄생되기 위해, 마지막 작업에는 1년 넘는 시간이 추가로 투입되었다. 스피커라는 실제 모습으로 등장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팀원이 전력투구했고, 제품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CES 2015에서 였다.

이 스피커를 개발하게 된 동기 그리고 최종 목표는 무엇이었나?

이미 X 시리즈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에스텔론의 입지는 확고하게 잡혀있었지만 X 시리즈 보다 크고, 훨씬 훌륭한 에스텔론의 플래그십 스피커가 필요했다. 익스트림이 처음 등장하기 전까지는 X Diamond가 우리의 최고급 스피커였다. X Diamond는 20평 정도 크기의 리스닝 룸에는 알맞은 스피커인데, 하이엔드 고객들 중에는 이보다 훨씬 큰 대형 리스닝 룸에서도 에스텔론의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에스텔로은 최대 100평 정도의 대형 공간에서도 충분히 대음량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초대형 스피커이다.

물론 단순히 대형 공간에서 훨씬 큰 대음량을 내는 것이 이 스피커의 전부가 아니다. 익스트림은 평생동안 스피커를 연구, 개발하면서 얻어 온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스피커이다.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기 위해, 익스트림 속에 담긴 아이디어는 그 어떤 방에서도 최적화된 동작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방 마다 음향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새로운 2피스의 모듈 구조 디자인을 도입했고, 두 모듈은 최적의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서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즉, 이 스피커의 목표는 일체의 타협이 없는 조화로운 사운드스케이프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녹음에 담긴 모든 것을 정확히 전달해주는 진정으로 내추럴하고 순수한 음악 체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조정이라 함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스피커는 방 안에서 항상 위치에 따라 소리가 바뀌는, 즉 위치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기이다. 단 1cm 만 움직여도 소리를 확 달라진다. 그래서 스피커의 높이를 바꾸는 것에 따라 스피커의 성능이 달라지게 되므로, 높이의 설정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스닝 공간에서 벽, 천장 그리고 마루나 바닥면에서 발생되는 반사음을 최소화하도록 상부 모듈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해주면 듣는 이의 눈 앞에 형성되는 사운드스테이지를 제대로 잡아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모듈이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5개의 포지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결과 스피커의 높이가 적게는 1.77m에서 최대 2.07m까지 커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높이도 직접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총 3개의 포지션 선택이 가능한 트위터 높이 조정 기능은 듣는 위치에서 가장 정확한 포커스의 사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

트위터는 반드시 최대한 듣는 이의 귀 높이와 수평선 상에 일치되도록 높이를 정확히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운드 이미징에 영향을 끼치는 공간의 바닥면으로부터의 반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스피커를 조정함으로써, 스피커를 그 어떤 형태, 다양한 크기의 모든 리스닝 룸에서 완벽한 스피커 성능을 낼 수 있게 된다.

시장에는 매지코, 카르마, 윌슨 오디오 같은 럭셔리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많다. 그런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하이엔드 모델과 비교할 때, 익스트림이 지닌 차별점이나 장점은 무엇인가?

익스트림은 각기 다른 크기나 형태의 리스닝 룸에서 최적화된 소리를 내줄 수 있도록 설계된 스피커이다. 어디에서든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조정이 가능한 스피커이다. 어느 공간에서나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스피커 스스로 “움직이는” 기능을 갖고 있는 유일한 스피커이다. 게다가 기계적으로 트위터를 조정할 수 있다. 이는 포커스의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처럼 울트라급 스피커 조정 기능을 탑재한 덕분에 지난 2015년 CES에서 ‘Best of Innovation' 상을 받게 되었다.

물론 외형 디자인 또한 이 스피커가 타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자 에스텔론 스피커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에스텔론 스피커의 특별한 디자인은 스피커 드라이버들이 제 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디자인으로,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 가장 높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스피커를 리스닝 룸 어디에 놓아도 매우 쉽게 셋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익스트림은 모두 어큐톤의 셀 컨셉(CELL concept) 드라이버들을 사용하고 있다. 하이엔드 스피커 업계에는 일부 업체들이 이와 동일한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이 드라이버들을 쓰는 이유, 그리고 타사에서 쓰는, 같은 셀 컨셉 드라이버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익스트림은 2개의 10인치 우퍼, 1개의 10인치 미드베이스, 1개의 7인치 세라믹 미드레인지 그리고 1.5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사용하는데, 이 모든 유닛들은 어큐톤에 주문 제작한 에스텔론 익스트림 전용 드라이버들이다. 외형은 같은 셀 드라이버로 보이지만 실제 동작 스펙은 익스트림 전용인 것이다.

이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성능 때문이며 특히 우퍼의 성능이 뛰어나다. 알루미늄 샌드위치 돔 멤브레인 소재는 대단히 가벼우면서도 매우 단단하다. 이는 저역 주파수 대역에서 스피드와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구경의 보이스코일은 드라이버들에게 다이내믹의 안정성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온도의 측면에서 볼 때 열적인 안정성도 제공한다. 이는 대출력의 대음량 재생시에도 거의 디스토션 없이 재생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오리지널 패턴과 드라이버의 에지는 노이즈를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우퍼의 어쿠스틱 센터는 그리 깊지 않은 편이라서 스피커에서 우퍼의 위치를 매우 유연하게 설치/배치할 수 있다. 우퍼들은 대칭적으로 배치시켰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두 우퍼가 동일한 조건으로 동작할 수 있다. 즉, 좌우에 장착된 우퍼는 서로 동기화된 상태로 동작하여 저음 재생시 아주 깊고, 아주 정확한 저음을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 모듈에 있는 드라이버들은 대부분의 가청 대역 사운드를 재생해주기 때문에 모듈의 위치를 어떻게 선택하는 가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는 왜 여러분이 높이를 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된다. 또한 2개의 모듈로 스피커를 설계한 것은 상부 모듈의 드라이버들이 하부 모듈의 우퍼가 발생하는 진동으로부터 완전히 따로 떨어져 격리되어 동작되기 때문에 사운드가 매우 깨끗하고 착색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익스트림의 크로스오버 설계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익스트림의 우퍼는 대단히 낮은 주파수에서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진다. 70Hz 이하에서 우퍼가 동작을 하는데, 기울기 또한 매우 급한 기울기의 경사를 갖기 때문에 우퍼의 고역 주파수 재생은 상당 부분 깎여있다. 이는 우퍼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느낌을 주며 스피커들은 리스닝 룸 어디에 놓아도 설치하고 동작하기가 어렵지 않게 해준다.

이 외의 다른 대역의 필터는 아주 단순한 2차 필터를 사용했다.

에스텔론은 캐비닛 디자인이 매우 특별하다. 이처럼 조각 같은 캐비닛 디자인 속에 숨어있는 의도는 무엇인가?

캐비닛의 형태 그리고 특허 소재인 마블 기반의 컴포짓 소재으로 만들어진 캐비닛은 사운드 재생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품들은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 재생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캐비닛의 모양은 독특한 그리고 심미적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는 에스텔론이 명성을 쌓아온 브랜드의 특별한 가치이다. 물론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만은 이렇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런 구조는 평형면이 없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필요한 공진이 발생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캐비닛들은 전문 장인들에 의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공정과 QC를 통해 하나하나의 디테일들을 모두 체크하기 때문에 최고 퀄리티를 자랑한다.

익스트림은 기존 에스텔론 모델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익스트림의 인클로저/캐비닛 설계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

에스텔론 스피커들의 캐비닛은 드라이버들이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 음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스피커의 세밀한 튜닝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해주는 구조를 자랑한다. 머리 부분 모듈에는 미드베이스, 미드레인지 그리고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리모컨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룸에 맞춘 최적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이동 거리는 30cm로, 리스너를 중심으로 큰 원호를 그리는 커브 형태 곡선에 맞춰 움직인다.

그래서 듣는 이가 스피커로부터 4-6m 거리에 있으면, 포커스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리스닝 룸 내에서 스피커를 조정하여 언제든지 3차원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트위터 패널은 기계적으로 스피커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이동될 수 있는 위치 조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앉은 위치의 귀 높이에 맞춰 스피커의 포커스 조정이 가능하다. 우퍼들은 별도로 분리된 캐비닛 속에 설치하여 진동으로부터 중고역 재생을 격리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익스트림은 에스텔론의 제품들 중 2개의 색상을 쓴 최초의 스피커이다. 매트 블랙 위에 카퍼, 골드, 다크 실버 또는 글로스 블랙 등이 더해져 캐비닛 디자인을 완벽히 하나로 일체화시켜준다. 커브와 아름다운 심미성이 추가되어 스피커들이 그 어떤 방에서도 진정으로 감성과 영혼을 울려줄 것이다.

익스트림 개발 과정 중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익스트림 개발은 모든 부분에서 극한의 성능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은 역시 캐비닛의 기하학적 구조가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을 최적의 밸런스를 갖도록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스피커가 움직이는 기계적인 해법을 찾아내는 것까지 더해졌다. 물론 마지막 난제는 항상 시스템의 사운드를 세밀하게 튜닝하여 최종 사운드를 결정짓는 일이었다.

익스트림의 사운드를 직접 설명한다면?

사운드 퀄리티는 모든 엔지니어링 디테일들과 설계의 최종 선택의 정점에 달하는 결과물이다. 캐비닛의 형태와 소재, 최고의 부품들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모든 엔지니어링이 더해진 복합적인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익스트림의 사운드의 모든 면면들은 풍윤하고, 다이내믹하며 듣는 이를 완전히 둘러싼 사운드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연스럽고 순수한 음악 체험을 선사한다. 익스트림의 사운드는 스피커 그 자체가 발음원으로서 완전히 눈 앞에서 사라지고 녹음이 이루어진 현장에 있던 사운드가 원래 그대로의 위치를 듣는 이의 눈 앞에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다.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알프레드 바실코프 (에스텔론 설립자 & 익스트림 설계자)
  • 수입원 : ODE www.ode-audio.com, 02-512-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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