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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a Yonch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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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0, 2017 18-05-29 17:57 / 6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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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욘체바(Sonya Yoncheva)는 1981년 생의 불가리아 출신 소프라노다. 국내에서는 아직 큰 유명세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2010년 도밍고가 주최하는 콩쿨에서 우승한 뒤, 밀라노, 빈, 베를린, 런던, 파리 등의 유럽의 유명 오페라 하우스를 석권하고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서 한 시즌에 중계되는 HD 송출 공연 3개의 오페라의 타이틀롤 모두 가져가는 등 화려한 길을 걷고 있는, 소위 오페라계에서는 뜨고 있는 가수이다. 소니 클래시컬에서 몇가지 오페라 녹음을 낸 바 있고, 본인 이름의 독창 음반으로 에 이어 2017년에 발매된 두 번째 개인 음반이 바로 이 <헨델> 앨범이다.

Sonya Yoncheva

꼭 바로크적이지 않은, 달콤쌉싸롬한 보컬과 연주

그녀의 성공 가도를 보면 주로 베르디, 푸치니 같은 오페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바로크 오페라인 헨델의 작품들을 들고 나온 점이 꽤 색다른 선택이자 기획으로 보인다. 그녀의 목소리나 표현이 바로크적인 요소보다는 좀더 드라마틱한 19세기 오페라들에 잘 맞는 편인데, 예상처럼 이 음반 <헨델>은 바로크적이기 보다는 소냐 욘체바스러운(?) 헨델 연주로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직선적이며 극과 극의 대칭적 표현이 주류를 이루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들이지만, 이 음반에서 그녀의 노래는 고뇌와 내면적 깊이랄까, 좀 더 깊은 사색적인 해석과 표현을 내세운다. 바로크 고음악적인 요소는 크지 않다. 아래에 첨부된 음반 프리뷰 영상을 보면, 소냐 욘체바가 이 음반에서 원했던 의도를 설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녀는 헨델 오페라의 여주인공들이 지닌 각기 다른 캐릭터, 클레오파트라의 관능미나 아그리피나의 정치적이며 강인함 등을 보여주길 원했다.

물론 이런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클래식과 고음악의 전문적 지식이 많지 않다면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이기도 하다. 꼭 헨델은 이래야 한거나 바로크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만 아니면 개인적으로는 높이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깨끗하고 정결한 고음질 녹음

이 음반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녹음이다. 가수는 덜 바로크적인 가수지만 뒤를 받쳐주고 있는 악단은 고음악 전문 교육 기관의 오케스트라다. 아카데미아 몬티스 레갈리스(Academia Montis Regalis)는 밀라노 서쪽, 프랑스에 더 가까운 작은 도시 몬도비에 설립된 바로크 음악 교육 전문 대학으로, 학교 내 조직된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이름 또한 아카데미아 몬티스 레갈리스이다. 주로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이 이들의 전공인데, 헨델의 오페라가 나폴리 오페라로 불리우는 이탈리아식 오페라인 만큼 이 음반의 반주자로 이들을 선택하여 음반을 기획한 것도 꽤나 현명한 선택이다.

게다가 녹음이 이루어진 장소 또한 이 학교 내에 있는 고대 이탈리아 성당 건물이다. 녹음팀은 소니 클래시컬에서 쿠렌치스의 모차르트 오페라의 녹음을 담당했던 프랑스의 작은 클래식 녹음 전문 스튜디오인 'Little Tribeca(http://littletribeca.com)'이다. 주로 Naive를 비롯한 프랑스의 마이너 레이블의 녹음을 해 온 업체로 녹음의 품질은 꽤 좋은 결과를 수 차례 보여준 바 있다.

Little Tribeca

이번 녹음 또한 그러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 트랙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녹음이 이루어진 작은 성당의 공간감, 보컬의 잔향과 울림을 대단히 깨끗하고 청명하게 잘 잡아냈으며, 보컬의 색채, 온기, 밀도감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뒤를 담당하는 소편성 오케스트라의 울림도 보컬과 대비하여 지나치게 멀고 작아지거나 반대로 너무 커서 둔중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6개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하나씩인 9개 현악기로 구성된 작은 악단이지만 원전 악기로 구성된 악단들의 녹음처럼 선명하면서도 진한 악기색과 맑은 악기의 울림이 또렷하게 살아있다. 공간이 지닌 잔향과 울림을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보컬이 주인공이 되도록 적절한 밸런스를 잡아냈다.

듣고 있으면 자꾸 볼륨을 올리게 만드는, 특히 소프라노의 극적인 고음에서는 더더욱 볼륨을 올리게 만드는 그런 녹음이다. 좋은 스피커와 앰프라면 아무리 올려도 꺾이지 않고 깨끗하고 매끄럽게 뻗어나가는 소프라노의 연주에 감탄할 것이다. 근래에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소프라노 녹음 음반이다.

여담으로 이 음반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녹음 장소와 마이크 배치 그리고 악단의 배치 등을 조금씩 옅볼 수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녹음 모니터링 기기들이었다. 모니터링 스피커는 소너스 파베르의 과르네리 오마주(?)와 제프 롤랜드의 소형 프리/파워 앰프를 사용하고 컨버터는 머징 테크놀로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 장비보다는 지극히 하이파이적인 시스템으로 녹음 작업을 거친 점이 이 음반의 특징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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